
6G 시대 통신망의 핵심 가치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효율화, 지속가능한 이용자 경험, 보안성 등 수치로 표현될 수 없는 질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통신망의 질적인 진화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내재화(AI 네이티브)'를 전제로 유연성과 탄력성을 확보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주호 삼성리서치 펠로우(부사장급 연구위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서울시 LG사이언스 파크에서 개최한 '모바일 코리아 2025'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펠로우는 'AI 시대, 6G가 그리는 무선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며 “6G의 핵심 특징인 AI 네이티브를 구현하기 위해선 기술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4G·5G 시대의 피크 퍼포먼스(최고성능)만을 강조하는 방식으로는 우리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고령화·1인가구 증가 등 사회적 측면에 발맞춰 자동화와 홈서비스, 개인화, 보안성이 중요해 질 것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서 AI가 기존에 불가능한 현실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시대 6G 네트워크 구조로는 '싱글 플랫폼'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화 기술 등을 접목해 전반적인 데이터 처리와 프로세싱 등 구조를 단일한 플랫폼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유연성과 에너지 소비효율 자율 네트워크 등을 달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펠로우는 “통신세대애서 수익화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5G에서도 네트워크형 서비스라는 개념이 여러 접근을 통해 구현됐지만, 6G는 여러 기능을 통합한 산업 표준을 통해 보다 나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통신망이 센싱 역할까지 제공하는 ISAAC 등 6G 기술이 자동차, 선박, 우주 클라우드 탐지 등에 보다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서 6G가 갖춰야할 통신 기술 혁신 과제도 제안했다. 과거 주파수분할(FDD), 시분할(TDD)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방식으로 두 방식의 장점을 접목해 하나의 주파수 대역 내에서 하위 대역을 나눠 동시에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SFBD' 방식이 6G의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중안테나(MIMO) 기술은 커버리지가 확장되고, 여러 기기를 향해 동시에 주파수 집중이 가능하도록 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펠로우는 “AI는 특히 에너지 효율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AI의 자가학습을 적용해 수백만개 기지국에 동시에 셀기반 최적화가 가능하고, 문제를 찾아내 스스로 고치며 전주기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6G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보 대역으로 6.4GHz~8.4GHz 등이 상업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펠로우는 “2029년에는 본격적인 6G 상품이 개발될 것”이라며 “3GPP는 내년 구체 개발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모바일코리아 2025에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을 포함한 16개국 60개 기관·기업의 산·학·연 전문가 300여 명이 참여해 6G, 위성통신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산업 동향을 공유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은 “대한민국이 6G를 통해 AI 융합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국제협력 확대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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