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해킹에 뜨는 보안...서울대도 정보보호 대학원 만든다[팩플]

2025-09-11

서울대가 정보보호 대학원을 신설해 내년부터 입학생을 받는다. 연이은 사이버 공격, 해킹 사고로 정보보안 분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IT업계와 학계에서도 해당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무슨 일이야

11일 정보보안 업계와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는 정보보호 전문 대학원(협동과정)을 신설해 곧 내년 1학기 입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은 여러 학과 교수들이 참여해 융합 학문 분야 연구와 교육을 제공하는 석·박사 과정이다. 서울대는 해당 전공 신설을 위해 3년간 준비과정을 거쳤다. 서울대 자연과학대, 공대, 법학전문대학원, 사회과학대, 행정대학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의대, 치대 등 8개 대학(원)의 17개 학과(부)의 31명 교수가 참여해 힘을 모았다.

이게 왜 중요해

국내에선 올해 SK텔레콤과 KT, 해외에선 오라클의 개인정보 침해 사고가 사회적 주목을 받으며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통신사들은 7000억원(SKT, LG유플러스), 1조원(KT) 등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인력 수요도 폭증하는 추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SKT, KT 사태를 거지며 정보보안 인력 수요도 늘고 몸값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대가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 업계가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1997년 동국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KAIST, POSTECH 등이 관련 대학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후발주자 서울대는 컴퓨터과학 뿐 아니라 기술, 법학, 정책 등 참여가 필수인 융합 학문으로서 연구 필요성에 공감해 전문대학원 과정을 만들었다.

서울대 정보보호 대학원은

대학원 준비위원장이자 보안 기업 크립토랩 대표인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는 “해당 과정은 암호 관련 수학, 사이버보안인 정보와 법학 이론을 토대로 장기 연구가 필요한 보안 설계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며 “서울대의 인공지능(AI)과 의학, 공학, 데이터 분야의 응용과 협업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서울대가 세계 4대 보안학회(30%), 3대 암호학회(34%)에 한국 기관이 기고한 논문의 30% 이상을 차지하는데 전문대학원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 분야 기술을 주도하는데 서울대도 대학원 개설을 통해 AI와 사이버 분야 리더십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2026년 정보보호 전공 입학 정원으로 총 11명(석사 과정 2명, 석·박 통합과정 8명, 박사과정 1명)을 배정했다. 모두 주간 과정이다. 입학 정원은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서울대는 곧 구체적인 모집 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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