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 코인 넘어 RWA 인프라로…'스텔라루멘' 반등 포인트는 [알트코인 포커스]

2025-11-18

스텔라 블록체인이 글로벌 소액 송금용 네트워크에서 규제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발행 인프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네이티브 토큰인 스텔라루멘(XLM)은 블록체인 활용이 확대됐는데도 가격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리플과 출발점 맞닿아 있어…가격은 상대적 부진

18일 오후 2시 24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LM은 전일 대비 2.7% 내린 0.24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16위다. 국내 5대 원화 마켓 거래소에 모두 상장돼 있다. XLM의 총 공급량은 약 500억 개다. XLM은 스텔라 블록체인에서 거래 수수료 지불, 계정 유지에 필요한 최소 잔고 충족, 다중 통화 거래 시 중개 역할 등에 사용된다.

스텔라는 리플과 출발점이 맞닿아 있다. 스텔라를 만든 제드 맥칼렙이 리플랩스 공동 창립자다. 그는 2013년 회사 방향성과 갈등을 겪은 뒤 리플을 떠났다. 스텔라는 이듬해 리플 프로토콜 일부를 기반으로 출범했다. 이후 2015년 자체 합의 프로토콜을 도입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전면 재설계했다. 이 시점부터 기술·거버넌스 측면에서 리플과 완전히 분리됐다.

두 프로젝트는 뿌리가 같은 만큼 시장에서도 자주 함께 비교된다. 가격 흐름은 엑스알피(XRP)가 더 강했다. XLM은 최근 1년 13.61% 오르는 데 그친 반면 XRP는 같은 기간 88.59% 상승했다.

규제 친화적 구조 앞세워 RWA 영역 확장

스텔라 네트워크는 초고속·저비용 구조가 특징이다. 규제 자산 발행에 필요한 기능도 갖췄다. 승인·동결·회수(클로백) 기능을 지원해 잘못된 거래 취소나 계정별 자산 회수가 가능하다. 규제 준수를 중요시 여기는 금융 기관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매력적 지점이 될 수 있다. 스텔라가 RWA 발행 인프라로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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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는 실제 RWA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달 11일 터보에너지와 타우루스는 스텔라 기반 부채 금융 토큰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나스닥 상장사인 터보에너지는 태양광 에너지 기업이다. 타우루스는 2018년 설립된 스위스 핀테크 기업으로 기관급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제공한다.

스페인 현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파일럿은 태양광·배터리 설비 구축에 필요한 부채 금융을 스텔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는 구조다. 전력 구매계약에 필요한 투자금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청정에너지 인프라 금융을 보다 투명하고 효울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텔라 개발재단(SDF)은 지속가능 인프라 금융 수요가 블록체인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위즈덤트리 등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도 스텔라 기반으로 RWA를 발행했다. 이날 알더블유에이닷엑스와이제트에 따르면 스텔라 기반으로 발행된 RWA 규모는 6억 5370만 달러(약 9564억 원)로 전체 블록체인 중 7위다.

전문가들은 스텔라가 규제 친화적 구조를 앞세워 RWA 발행 인프라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RWA 분야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대형 금융 기관의 추가 채택 여부가 향후 성장세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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