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SK바이오팜 주가가 가장 빠르게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에 대해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가장 빨리 재평가 될 기업"이라며 의약품 관세로 인한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16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NDR(투자설명회)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가 측면에서 유일한 리스크로 미국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며 "정책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지만, 세부안이 공개되면 리스크는 해소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헬스케어 산업의 구조와 엑스코프리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엑스코프리가 직접적인 약가 인하 대상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며 "의약품 관세 측면에서도 단기, 장기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손익 변동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책 불확실성 해소 후 가장 빨리 재평가될 기업"으로 꼽았다.
그는 SK바이오팜이 올해 하반기 엑스코프리 기반의 탄탄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701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1785억원을 제시했다. 엑스코프리 추정치는 6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위 연구원은 "가이던스인 4억2000만~4억5000만 달러의 상단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뇌전증 시장 내 엑스코프리 브랜드 파워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 현황이 우호적"이라며 "유일한 경쟁약 브리비액트의 제네릭 진입 시점이 내년 2월 예정이라 브랜드 파워를 유지할 신약은 엑스코프리가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처방 건수(TRx)와 신규 환자 처방 건수(NDRx) 증가 추이를 보면 시장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며 "1분기 말 기준 NDRx는 1800건으로 기존 1500~1600건 대비 한 단계 레벨업 됐다"고 말했다. 또한 "SK바이오팜의 영업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컨 프로덕트 도입 외에도 하반기 엑스코프리 전신발작(PGTC) 임상 3상 결과 발표에 따른 기대 요인도 언급했다. 그는 "정식 승인 전 PGTC 환자 대상 오프라벨 처방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