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트럼프식 국유화? 지분 수집 또 어디 ③의약 2곳 거론

2025-09-01

제네릭 업체 비아트리스와 암닐

의약품 위기와 전략적 입지 부합

처방 제네릭 47% 인도에서 수입

이 기사는 9월 1일 오후 3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의약 쪽에서는 당장 상장사 중 비아트리스(VTRS)와 암닐파마슈티컬스(AMRX)가 거론된다. 미국이 직면한 의약품 안보 위기의 구조적 특성과 이들 기업의 시장 입지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에서다.

◆보건 안보와 직결

비아트리스와 암닐은 제네릭 의약품에 특화된 미국 기업들이다. 비아트리스는 에이즈 치료제 등을, 암닐은 당뇨병 관리 약물 등을 취급한다. 정부 입장에서는 생명을 구하는 필수 의약품조차 외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생산능력 확대는 필수적이다.

현재 미국에서 처방되는 의약품의 90%가 제네릭인 가운데 이 중 47%가 인도에서 수입되고, 또 인도는 제네릭 의약품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API(원료의약품의 약 3분의 2를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한다.

또 미국에서는 의약품이 270개가 부족 상태로 이 중 40% 초과분이 2022년 전부터 시작된 '장기부족' 상태로 집계됐다. 미국의사협회(AAA)는 의약품 부족에 대해 "긴급한 공중보건 위기이자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생산망 보유

비아트리스(미국에 397여개 의약품 유통)와 암닐(280여개)은 미국 내 생산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이다. 암닐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미국 생산 기반을 확대해왔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땐 한계가 있고 비아트리스는 오히려 그 기반을 축소해 왔다.

제네릭 의약품 업체의 낮은 미국 생산 비중은 낮은 수익성과 중국·인도의 비용 우위이라는 요인에서 기인한다. 워싱턴대학교 연구 결과(2022년에) 따르면 미국 내 제네릭 의약품 제조 시설 37곳의 49%가 유휴 상태에 있고 가운데 2개만이 풀가동 상태에 있었다.

행정부의 지분 투자를 비롯한 각종 지원책이 동반돼 비용 구조가 개선되면 이들의 미국 생산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대학교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들은 시설의 57%가 '풀 가동' 1년 안에, 86%가 2년 안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정책 효과 즉각성

올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국내 제약 제조시설 건설 기간을 현재 5~10년에서 대폭 단축시킬 것을 명령한 가운데 이미 제조 인프라를 갖춘 비아트리스와 암닐은 즉각적인 정책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비아트리스와 암닐의 시가총액은 각각 123억달러와 30억달러로 행정부의 인텔 보유 지분가치(인수 단가 89억달러)와 비교해볼 떄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한 규모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비상장사 중에는 플로(Phlow)도 지분 인수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이 회사는 종전부터 미국 내 API 생산 역량 구축에 집중해 온 업체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핵심 의약품 26개의 6개월분 API를 비축하라는 행정명령의 내용과 정책 방향 측면에서 일치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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