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디지털 전략 2.0' 추진…AX 중심 新 5개년 계획 세운다

2025-05-29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AX(인공지능전환) 업무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디지털 전략을 고도화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디지털·데이터 전략 2.0' 5개년 로드맵 마련에 들어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보는 '디지털·데이터 전략 2.0' 수립 절차에 착수하고, 전략 실행을 위한 과제 도출과 개념검증 작업에 나선다. 내부 업무 AI 적용 가능성과 리스크 분석은 물론, 글로벌 선도기관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분석해 최적화된 AX 전략을 설계하는 게 핵심이다.

기보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디지털·데이터 전략'을 운영했다. 내부 전산시스템을 고도화하고, AI 기반 신용평가 모델 시범 도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마련 등 주요 기반을 확보했다. 다만 올해 1.0 전략의 종료가 예정되면서 기보는 이를 계승·발전시킬 전략 2.0 수립에 나선 셈이다.

새 전략은 부서별 업무 특성과 기금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반영해 AI 기반 대고객 서비스 고도화, 내부 업무 효율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 범정부 초거대 AI 사업과 연계 또는 자체 AI 서비스 구축 등 이원화된 추진 전략도 함께 논의한다.

정부 정책 기조가 기존 단순 디지털 전환에서 초거대 AI 기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표방하는 것도 전략 수립 배경이 됐다. 기보는 정부의 AI 거버넌스 방향성과 보조를 맞춰 AX를 기관 핵심 과제로 삼아 중장기 혁신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에는 △조직, 보안, 성과관리 체계를 포함한 전사적 AX 추진 체계 마련 △AI 인프라(HW·SW) 요구사항 정의 및 단계별 확보 로드맵 수립 △업무 적용 가능성이 높은 시범과제 도출과 개념검증 등이 포함된다.

기보는 공공기관으로서 내부 업무 혁신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신용보증 업무 전반에도 AI를 접목해 정밀성과 신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보증 심사, 리스크 평가, 고객 대응 등 실무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중소기업 지원의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각 기관 간 데이터 협업이 개별적으로 이뤄지며 효율성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이번 전략에서는 데이터 집중화를 통한 연계 강화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기보 관계자는 “단순한 디지털화에서 나아가 AI 전환을 위한 체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생성형 AI 활용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환각 등의 문제를 고려해, 모델을 시범 적용한 뒤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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