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치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친다. 오타니와 저지가 같은날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렸다.
저지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탬파베이 선발 쉐인 바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92.3마일(약 148.5㎞)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올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4번째 40홈런이다. 저지는
저지가 홈런을 치자 오타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저지보다 늦게 경기를 시작한 오타니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솔로홈런을 쳤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90.6마일(약 145.8㎞)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했다.
저지와 오타니는 지난해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저지는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의 가공할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올랐고, 오타니는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로 MLB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와 함께 내셔널리그(NL) MVP에 선정됐다. 둘 모두 만장일치 수상이었다.
저지와 오타니는 올해도 양대 리그의 유력한 MVP 후보다. 만약 오타니가 MVP를 수상하면 배리 본즈(7회) 외에는 아무도 범접하지 못했던 ‘4회 수상’에 성공하게 된다. 저지가 MVP를 수상하게 된다면 2012~2013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처음으로 MVP 2연패에 성공하는 AL 선수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