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의 직업을 바꿨을지도 모르는 그 영화 '태풍클럽'

2025-08-12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태풍과 함께 찾아온 십대들의 호르몬 대폭발 사건을 그린 '태풍 클럽'이 8월 13일, 40주년 기념 개봉을 앞두고 김태리, 홍경, 장도연을 포함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추천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풍 클럽'은 태풍이 다가오는 어느 여름, 한 시골 중학생들의 5일 간의 이상야릇한 행적을 쫓는 이야기로, 십대들의 위태로운 심리를 파격적이고 독특한 시선에 담은 소마이 신지 감독의 1980년대 대표작이다. 제1회 도쿄국제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2008년 ‘키네마 준보’가 선정한 ‘올타임 일본 영화 베스트’ 10위에 오르는 등 일본 영화계의 전설로 남은 작품으로 4K리마스터링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태풍 클럽'은 여러 감독들과 배우들의 언급과 호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태리 배우와 홍경 배우는 매니지먼트 엠엠엠 유튜브 채널 'SUCCESSFUL FAILURE' 영상에서 '태풍 클럽'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다. 비 오는 날 KU시네마테크에서 '태풍 클럽'을 관람했다는 김태리 배우는 “어렸을 때 이 영화를 봤다면 직업이 바뀌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이야기했다.

홍경 배우는 “영화가 주는 어떤 힘이 거대했던 느낌이다. 그 시기를 지나는 사람들이나 지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친구들이 보면 느낄 게 큰 영화”라고 공감했다. 홍경 배우는 유튜브 ‘테오’ 채널 웹예능 ‘살롱드립2’에서 호스트 장도연과 함께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태풍 클럽'을 다시 한 번 언급하기도 했다.

'태풍 클럽'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서 감독들에게도 사랑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제1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태풍 클럽'이 최우수 작품상(그랑프리) 수상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몽상가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내가 본 청소년 영화들 중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 중 하나다. 전적으로 파괴적인 영화. 이런 작품에서 창작 의욕을 자극받는다”고 극찬했다.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은 작년 씨네큐브에서 '태풍 클럽' 상영 후 진행한 씨네토크에서 “소마이 감독이 만든 이 태풍이 부는 테라리움은 청춘과 죽음을 언어화하지 않은 심상 그 자체”라고 말하며 찬사를 보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소마이 신지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일본 감독은 없다”고 단언했으며 '큐어'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도 "일본 영화사의 마지막 거장일지도 모른다"는 말로 소마이 감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오 소라 감독은 “'해피엔드'를 만들 때 가장 먼저 떠올린 영화는 <태풍 클럽>”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찬사로 주목 받은 '태풍 클럽'은 40주년 기념, 8월 13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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