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준·김슬기 10년만 재회…‘냥육권 전쟁’ 단막극 흥행 이끌까

2025-08-11

윤두준과 김슬기가 10년 만에 이혼 위기 부부로 재회하며 ‘오프닝(O’PENing) 2025’의 포문을 열었다.

11일 오후 온라인에서 tvN 단막극 연작 시리즈 ‘오프닝(O’PENing) 2025’ 스페셜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냥육권 전쟁’의 배우 윤두준, 김슬기와 함께 작품을 연출한 스튜디오드래곤 김경규 PD, CJ ENM 양시권 채널사업부장이 참석해 작품과 ‘오프닝 2025’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프닝’은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신인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 ‘오펜(O’PEN)’ 당선작을 영상화하는 단막극 시리즈다. 올해는 ‘가사도우미’ ‘그날의 호수’ ‘냥육권 전쟁’ ‘내 딸 친구의 엄마’ ‘화자의 스칼렛’ 등 5편이 방송되며, ‘냥육권 전쟁’이 그 서막을 열었다.

‘냥육권 전쟁’ 속 윤두준과 김슬기는 5년 차 부부이자 한때 길고양이를 입양해 함께 키웠던 ‘도영’과 ‘유진’ 역을 맡았다. 이혼을 앞둔 두 사람이 고양이 양육권을 두고 벌이는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퐁당퐁당 러브’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재회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윤두준은 “하이라이트 활동으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는데, 단막극 제안을 받았을 때 시기적으로도 좋았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고양이와 친하지 않아 도전이 될 것 같았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고양이 알레르기 탓에 촬영이 쉽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약을 먹어도 반응이 나왔다. 중간중간 힘들었지만 고양이 친구도 너무 열심히 해서 ‘우리도 힘들어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김슬기는 “대본을 읽고 반려동물이 재산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 닿았다. 이후 부부 관계로 이야기가 확장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김슬기는 “고양이와 연기하는 건 강아지와는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 현장에서 먼저 다가가 츄르를 주고 ‘눈키스’도 하며 친해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의 ‘10년 만 재회’는 촬영장 분위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윤두준은 “추억 얘기를 제일 많이 했다. 10년이 흘렀지만 어제 만난 것처럼 편했다”며 웃었고, 김슬기는 “서로 깊어진 주름만큼 여유가 생겼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건강하게 지냈기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경규 PD는 두 사람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윤두준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이 있고, 김슬기는 탄탄한 연기 내공과 아우라가 있다”며 “마치 해외 로맨스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처럼, 30대 중반의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냥육권 전쟁’은 코미디적 설정 속에 현실적인 부부 갈등과 반려동물 이야기를 녹여낸다. 윤두준은 “이혼 위기라는 무거운 상황 속에서도 시청자들이 짧은 호흡 안에 두 인물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캐릭터 해석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김슬기 역시 “싸움 장면이 많았지만, 사랑했던 기억이 있어야 싸움도 설득력이 있다. 10년 전 함께한 작품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J ENM 양시권 채널사업부장은 “‘냥육권 전쟁’은 반려동물 시대와 이혼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결합했다. 두 배우의 케미가 SNS에서 화제가 된 만큼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4편 역시 각 작품의 성격과 콘텐츠 특성에 맞는 최적의 시간대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두준은 “‘오프닝 2025’의 첫 작품을 맡게 돼 큰 행운”이라며 “시청자들이 단막극을 많이 사랑해주셔야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슬기는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게 단막극의 매력”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프닝 2025’의 신호탄을 쏘는 ‘냥육권 전쟁’은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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