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지속 가능한 내일의 구축’을 주제로 31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가운데, 1000km 넘게 떨어진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방과 혁신을 통해 APEC 비전이 생생하게 구현되고 있다.
항저우는 편리한 직항 노선과 서호 주변의 혜인고려사나 대한민국임시정부 항저우 유적지 기념관 등 덕분에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단거리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8월까지 항저우 출입국 인원은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한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국경을 넘는 일상적 교류는 APEC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연결성 강화’라는 방향성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적 교류뿐 아니라, 항저우의 글로벌 경제·무역 네트워크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지난해 항저우의 실제 외자 유치 규모는 65억4200만 달러로, 중국 내 도시 중 세 번째를 기록하며 세계 자본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항저우는 다국적 기업들이 ‘차이나 포 글로벌(China for Global)’ 전략을 전개하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발달한 디지털 경제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 무역 네트워크를 한층 넓혀가고 있다. 올해 8월 초 항저우 첸탕(錢塘)에서는 제2회 한중 반도체 기업가 교류회가 열렸고 항저우와 여수시는 1994년 우호도시 관계를 맺은 이후 디지털 경제와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항저우의 혁신 역동성은 APEC가 강조하는 ‘혁신 촉진’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중국의 첫 3A급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항저우는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국제적인 주목받고 있다. ‘항저우 육소룡(六小龍)’으로 불리는 혁신 기업들이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춘절 무대에서는 로봇들이 정갈한 전통 춤을 선보였다. 항저우는 범용 인공지능(AI), 저고도 경제, 인간형 로봇 등 ‘5대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글로벌 혁신 자원의 집적지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항저우는 ‘포용적 성장과 번영’의 가치를 도시 발전의 세세한 곳까지 스며들게 하고 있다. 위항(余杭)구의 차 재배 마을은 이제는 ‘차 산업 전주기 생태계’로 발전했고 젠더(建德) 항공타운의 드론은 외곽 지역 마을에 의료 물자를 배송한다. 춘안(淳安)의 산길을 달리는 주황색 스쿨버스는 매일 농촌 아이들을 도심 학교로 실어 나르고 '신농인(新農人)’들은 밭 한가운데서 라이브방송으로 고향의 특산품을 전국에 판매한다. 지난해 항저우 농촌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5만805위안에 달했으며, 도시와 농촌 간 소득 격차는 1.64대 1로 줄어 중국 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금 전 세계의 시선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집중되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논의하고 있을 때, 항저우는 지속 가능한 발전은 결코 먼 미래의 청사진이 아니라 개방과 혁신, 포용 속에서 하루하루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 제공 : 중국 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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