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수’의 117구 투혼···한화 와이스 ‘7.2이닝 1실점’ 완벽투로 승리가 눈앞에

2025-10-30

‘대전 예수’가 결정적인 경기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와이스는 이번 가을 16승 투수다운 면목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9일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24일 PO 5차전에서 코디 폰세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간신히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날은 달랐다. 결정구 스위퍼로 거침없이 삼진을 잡아냈다. LG 타자들은 크게 휘는 변화구를 포착하지 못하고 연신 빈 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 문보경이 안타로, 3회 박해민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와이스는 후속 타석을 꽁꽁 얼렸다. 빠른 템포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와이스를 뒤흔든 장본인은 오지환이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다. 박동원의 밀어친 뜬공이 우익수 쪽으로 뻗어 나갔다. 그 사이 오지환이 여유롭게 3루 베이스를 밟았다. 구본혁까지 몸 맞는 볼로 출루해 무사 1·3루 위기가 됐다. 대량 실점의 위기에서 2루수 하주석이 재빠른 병살 플레이로 이닝을 끝냈다. 와이스는 주먹을 불끈 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분위기를 탄 와이스의 공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ABS 존 왼쪽 모서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스트라이크에 홍창기가 아쉽게 돌아섰다.

와이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가 100구가 넘어가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지환이 볼넷 이후 빠르게 2루까지 슬라이딩해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구본혁의 타구가 병살타가 됐다.

와이스는 8회 박해민과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했다. 벤치를 향해 ‘더 던질 수 있다’고 강력하게 어필했으나 직후 신민재에게 2루타를 맞고 김범수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와이스는 7.2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초 현재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가 3-1로 앞서고 있다. 4차전에서 한화가 승리하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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