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타이틀 방어 기회 사라졌다…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1년 만에 없어져

2025-11-08

유해란의 내년 타이틀 방어 기회가 사라졌다. 올 시즌 우승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이 내년에는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9일 골프위크에 따르면 지난 5월 총상금 300만달러 규모로 첫 대회를 치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이 내년에는 열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 대회를 주최한 블랙 데저트 리조트가 대회를 여는 대신 LPGA 투어의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 전환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계약 기간은 대회 개최 계약 기간과 같은 2029년까지이다. LPGA 투어 측은 지난 8일 선수들에게 메모를 보내 변경 사항을 알렸다.

이에 따라 올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유해란이 타이틀 방어에 나설 기회도 사라졌다. L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3승을 올린 유해란은 앞서 두 차례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2023년 LPGA 투어 첫 우승을 올렸던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이듬해 컷 탈락했고, 지난해 우승한 FM 챔피언십에서는 올해 공동 28위에 그쳤다.

2023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에 개장한 블랙 데저트 리조트는 그동안 홍보를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 지난해 10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봄에는 같은 이름으로 LPGA 투어 대회를 열었다. 유타주에서 PGA 투어 대회가 열린 것은 62년 만이었고, LPGA 투어 대회가 열린 것은 60년 만이었다. 이들 두 투어의 정규 대회를 모두 개최한 곳은 블랙 데저트 리조트가 유일했다.

LPGA 대회 개최에도 많은 돈을 들였다. 이 대회 직전 주에 텍사스주 휴스턴 외곽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고 선수들과 캐디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숙박은 하룻밤에 50만원을 넘는 리조트를 1주일간 무료로 제공했다. 대회 총상금 300만달러도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 중에서는 평균 이상으로 많은 편이었다.

LPGA 대회가 없어짐에 따라 남녀 투어 모두에서 쓰였던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의 대회도 사라지게 됐다. 앞서 지난달 이 리조트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도 새로운 스폰서가 참여하면서 뱅크 오브 유타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스포츠비즈니스저널(SBJ)에 따르면 올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이 열린 기간에 내년에는 리비에라 마야 오픈이 열릴 예정이다. 내년 9월 18~21일로 옮겨 열릴 예정이던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을 대신해 다른 대회가 열리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LPGA 투어는 오는 21~24일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전후해 내년 전체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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