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초 포기하고 잡은 오타니 홈런볼, 경매 나와…최고 29억 대박 터질까

2025-11-07

나초를 포기하고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날린 야구 팬이 해당 공을 경매에 출품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경매업체 SCP옥션은 LA 다저스 팬 카를로 멘도사가 오타니의 홈런볼을 경매에 출품했다고 밝혔다.

경매 시작가는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로 설정됐으며, 22일까지 입찰이 진행된다. 업체 측은 최고 낙찰가가 200만 달러(약 29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멘도사는 지난달 18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서던 4회 말, 외야의 한 나초 매장에서 주문을 기다리던 그는 관중석을 향해 날아오는 타구를 발견했다. 평소라면 공이 닿기 어려운 우익수 뒤편 상단석 방향이었다. 그는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몸을 던져 홈런볼을 낚아챘다.

이 공은 비거리 약 143m로, 포스트시즌 타구 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으로 기록됐다.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홈런 세 방을 터뜨렸는데, 멘도사가 잡은 것은 그 중 두 번째 공이었다.

경기 후 MLB 관계자들이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홈런공에 위조 방지 스티커를 붙이는 절차를 밟지만, 이 공은 너무 멀리 날아간 탓에 현장에서 즉시 인증되지 못했다. SCP옥션은 진위 확인을 위해 거짓말 탐지기 검사와 공증 절차까지 진행했고, 멘도사가 실제로 오타니의 공을 잡았다는 사실을 입증받았다.

흥미롭게도 역대 최고가로 팔린 홈런공 역시 오타니의 것이었다. 지난해 9월 20일 론디포파크에서 나온 시즌 50호 홈런볼은 약 439만달러(약 64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한편 SCP옥션은 이번 경매 외에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나온 두 개의 홈런공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다저스 미겔 로하스가 9회 1사 후 때린 극적인 동점 홈런 공과 다저스 윌 스미스가 연장 11회에 때린 결승 홈런 공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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