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곽도원, 3년 만의 참회록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

2025-12-19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곽도원이 약 3년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19일 곽도원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제주도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이후 처음으로 전하는 상세한 심경이다.

곽도원은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려움도 있었고 부끄러움도 커서 제 잘못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난 시간 동안 세상이 조용해진 자리에서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 깊이 고민했다”며 그간의 자숙 시간을 회상했다.

특히 그는 최근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이 뒤늦게 공개되거나 방송을 시작한 것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음을 털어놨다. 그는 “보다 이른 시기에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 시기가 늦어진 점에 대해 거듭 양해를 구했다.

곽도원의 이번 입장문은 그가 주연을 맡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가 약 3년의 기다림 끝에 지난 18일 공개된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그의 음주운전 여파로 개봉과 방영이 불투명했던 작품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배우로서 다시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곽도원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며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다.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비쳤다.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제주도에서 면허 취소 수치를 훌쩍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58% 상태로 약 10km를 운전한 혐의로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촬영을 마쳤던 영화 ‘소방관’과 드라마 ‘빌런즈’의 공개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해 말 영화 ‘소방관’이 개봉하고 18일 ‘빌런즈’까지 공개되면서 곽도원의 복귀는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하지만 오랜 침묵 끝에 돌아온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이하는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곽도원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두려움도 있었고, 부끄러움도 컸고, 제 잘못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습니다.

먼저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 일 이후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세상이 조용해진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 사이 공개된 작품들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앞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합니다.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습니다.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습니다.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곽도원 드림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