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인사이트’ since 2005 유튜브 한국점령기···김프로, 침착맨, 핑크퐁이 말하는 유튜브 실제

2025-09-04

4일 KBS1 ‘다큐 인사이트’는 ‘since 2005 유튜브 한국점령기’가 방송된다.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구호와 함께 등장한 유튜브는 20년 만에 세계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1분마다 500시간 분량의 영상이 만들어지고 한국인은 월평균 40시간 유튜브를 시청한다. 전 세계 평균이 약 23시간인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수준이다. 플랫폼을 넘어 생활 공간이 된 유튜브에서 한국인들은 무엇을 만들고, 또 보고 있을까?

국내 최초로 1억 구독자를 달성한 쇼츠 전문 크리에이터 ‘김프로’, 유튜브로 K댄스를 세계에 알린 ‘원밀리언’, 언론인 출신 정치 유튜버 ‘정규재TV’ 등 다양한 분야의 유튜버들을 만나 화려한 성공 뒤에 숨겨진 치열한 경쟁과 욕망, 알고리즘의 비밀을 탐색해본다. 유튜브와 함께한 20년, 한국 사회는 무엇을 얻고 또 잃었을까?

■ 한국 대표 유튜버가 전하는 유튜브 생태계의 최신 동향

구독자 수 1억 돌파로 국내 유튜버 중 1위, 전 세계 유튜버 중 10위에 오른 ‘김프로’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레드 다이아몬드 버튼’을 받았다. 공연 기획자였던 김동준과 사촌 동생 유백합이 운영하는 ‘김프로’ 채널의 콘텐츠는 짧은 길이의 영상, ‘쇼츠’다.

이들은 대사가 없는 논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비언어 행위 예술)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쾌하면서 중독성 있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매일 9시간의 강행군이 이어지는 촬영 현장에서 쇼츠 최강자의 비결이 무엇인지 엿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19세 유튜버 ‘마이린’. 10년 경력의 유튜버로 인생의 절반을 유튜브와 함께했다. 그의 채널 속 약 3,000개의 영상엔 놀이와 공부, 인생의 중요한 순간 등 또래 구독자와 함께한 성장기가 담겨 있다. 일상을 콘텐츠로 만드는 ‘마이린’의 브이로그를 따라가며 유년 시절부터 유튜브와 함께 성장한 ‘유튜브 네이티브’ 세대의 특징을 알아본다.

‘침착맨’은 전직 웹툰 작가로 2014년 게임 플레이 영상 업로드로 유튜브 채널을 시작해 현재는 토크, 리뷰, 쇼핑 등 일상의 모든 것을 방송으로 풀어내는 유튜버다. 라이브 방송과 그 편집본이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고, 1만 명의 시청자들은 이에 열광한다. ‘침착맨’은 같은 취향을 지닌 이들이 모여 채팅과 댓글을 통해 실시간 소통하는 것이 유튜브가 가진 힘이라고 말한다.

“요즘 세대는 텍스트로 읽는 것보다는 영상 매체에 익숙하죠, 영상으로 시각적인 정보를 포함해서 알려주는 게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 대세는 점점 더 유튜브로 이동할 거라고 생각해요”- 최린 / 유튜브 채널 ‘마이린 TV’ 운영, 구독자 113만 명

“저는 유튜브에서 게임, 리뷰, 먹방 등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요, 순전히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시청자인 거죠. 이렇듯 요즘엔 유튜브를 통해서 정확하게 자기 성향과 맞는 사람을 찾아서 소통할 수 있어요”-이병건 / 유튜브 채널 ‘침착맨’ 운영, 구독자 290만 명

■ 더 넓어지고, 더 깊어지는 거대한 영상 도서관 유튜브

전 세계 월간 사용자 약 27억 명, 누적 영상 약 200억 개 등 유튜브는 출시 이후 20년 동안 미디어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유튜브는 기회의 땅이자, 성공의 길로 출시 이후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랜 제작 기간과 높은 제작비 때문에 TV에서도 보기 힘든 자연 다큐멘터리를 7년째 유튜브 스타일로 풀어내고 있는 ‘새덕후’, 먹성 좋은 삼 형제를 키우며 자신만의 레시피와 육아 비법으로 많은 부모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레나홈’, ‘아기상어’를 통해 유튜브 조회수 160억 회를 달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더핑크퐁컴퍼니’, K팝 댄스 콘텐츠를 통해 외국 시청자를 한국 아카데미로 불러들이고 있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유튜브 채널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알고리즘의 진화가 사회 양극화를 불러오다?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은 유튜브에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글의 발표에 따르면 유튜브 사용자가 시청하는 영상의 70%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용자에게 알맞은 영상을 추천하기 위해 진화해왔다. 최신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시청 기록, 시청 시간, 구독 목록에 화면 터치 방식까지 분석해서 사용자가 흥미를 보일 만한 영상을 추천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알고리즘의 추천에 갇혀 자신의 성향과 맞는 영상만 계속 시청하여 한 쪽의 의견만을 접하게 되는 상황에 빠지기 쉽다.

지난 탄핵 기간 정치·뉴스 유튜브 채널 중 탄핵 반대 채널의 구독자는 1,103만 명, 탄핵 찬성 채널의 구독자는 1,305만 명이 증가했는데 서로 다른 의견을 지닌 여러 채널과 구독자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많은 문제를 낳았다. 정치 양극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실체는 무엇일까?

“미디어는 우리에게 스며듭니다, 미디어에 젖으면 자신의 의도를 떠나 미디어 콘텐츠를 학습하게 되고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세뇌에 빠지는 거죠, 유튜브가 세뇌를 촉발하기 위한 완벽한 구조를 제공하는 상황이고 유튜브를 통해 우리나라에 양극화가 벌어졌습니다”- 유현재 /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다큐 인사이트 ‘since 2005 유튜브 한국점령기’는 2025년 9월 4일 밤 K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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