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심은 데 알아서 자란다, 스스로 힘으로 방송가 누비는 ‘스타 2세’들

2025-09-03

대자연의 순리이긴 하지만, ‘콩 심은 데 콩 난다’는 속담은 연예계에서는 유난히 잘 들어맞는 말이기도 하다. 이를 연예계의 분위기로 해석하자면, 끼가 있고 빼어난 외모의 연예인에게서는 반드시 그러한 2세가 탄생한다는 의미다.

최근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발달하고, 스타들이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서 가족을 소개하는 일이 빈번한 상황에서 ‘스타 2세’가 자연스럽게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스타의 2세들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의 편성은 이를 더욱 부추긴다.

최근 스타 2세의 활동 무대가 된 곳은 특이하게도 이른바 ‘연프’로 불리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 중 tvN STORY와 E채널이 공동제작해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방송 중인 ‘내 새끼의 연애’가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은 연예인, 운동선수, 셰프 등 유명인들의 아들, 딸들이 등장해 서로 합숙을 하며 짝을 찾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아들 중에서는 배우 이종혁의 큰아들 이탁수, 딸 중에서는 중간에 ‘메기녀’로 출연한 홍서범·조갑경 부부의 막내딸 홍석주의 존재감이 컸다. 이미 과거 MBC 예능 ‘아빠! 어디가?’를 통해 모습을 공개했던 이탁수는 시간이 지나 훤칠하게 큰 배우 지망생으로 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종혁 역시 아들의 모습을 SNS로 올리면서 ‘홍보’를 거들었다. 이탁수는 ‘내 새끼의 연애’에서 러브라인을 주도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홍석주 역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1회에서 ‘메기녀’로 합류한 이후 배우 이종원의 아들 이성준에게 호감을 보여 러브라인에도 관심을 모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를 모은 스타의 2세는 또 있다. 바로 그룹 DJ DOC의 멤버로 유명한 가수 김창열의 아들 김주환이다. 김주환은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 출연했다.

이날 아버지 김창열이 박선주, 성대현과 출연한 자리에서 등장한 김주환은 등장 직후 관심을 받았다. 190㎝의 훤칠한 키에 빼어난 외모를 자랑해 출연진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창열은 “연세대에 다니고 있으며, 곧 군대에 가야 해서 휴학 중”이라고 밝혀, 명문대 재학사실에 대중의 관심이 모였다.

김주환 역시 연기에 관심을 보였다. 김창열은 “연예인들은 자녀가 같은 길을 간다고 하면 반대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제 인생은 아니지 않냐”며 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망주가 아닌 실제 주연으로서 활약하는 ‘스타 2세’도 있다. 바로 포크가수로 스타덤에 오른 박학기의 딸 박정연이다. 박학기는 1988년 데뷔해 ‘이미 그댄’ ‘향기로운 추억’ 등을 히트시켰다. 그는 두 딸 박승연과 박정연을 뒀는데 2008년 딸들과 함께 디지털 싱글 ‘비타민’을 내기도 했다.

그 무대를 통해 가창력과 함께 빼어난 외모로 주목을 받았던 박정연은 배우로도 데뷔해 최근 SBS 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주연 서우진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어 곧바로 KBS2 주말극 ‘화려한 날들’에서 박영라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오는 9일 작사에 참여한 첫 싱글앨범을 낼 예정이다.

아버지 박학기와 함께 활동하며 주목받았던 박정연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거쳐 키이스트에서 배우로 데뷔했고, 현재의 기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그는 ‘스포츠경향’에 “아버지의 딸인 사실은 분명하고, 아버지 세대에서도 관심을 주시는 것 같다”면서 “결국 좋은 부담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역시도 ‘네가 연예계 일을 하고 있으니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씀해주시며 격려하신다”고 말했다.

과거 ‘스타 2세’들이 단순히 스타의 가족으로서 유명세를 떨쳤다면, 지금의 2세들은 자신의 외모와 역량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러한 영향력은 TV 프로그램에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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