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양통신] 中 선양,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2035년 청사진 제시

중국 선양이 ‘동북아 국제화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5월 삼생제약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이중항체 707 글로벌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해 중국 혁신 신약의 새 기록을 세웠다.

7월에는 선구(沈鼓)그룹이 자체 제작한 크래킹 가스 압축기를 사우디 구레이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세계 최대 부하 180만 톤의 성과를 올렸다. 같은 달 BMW는 선양에서 iX3를 세계 최초로 공개, 선양이 BMW의 최대 생산기지로 자리잡았다. 7월 발표된《선양시 동북아 국제화 중심도시 건설 행동강요(2025—2035년)》는 ‘1개 허브와 4대 센터’ 전략과 22개 세부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 국무원 비준 《선양시 국토공간 총체계획》 이후 선양의 도시 포지셔닝은 국가 전략 차원의 ‘동북아 국제화 중심도시’로 격상됐다.

선양의 자신감과 기회

선양이 국제화 중심도시로 승인받은 것은 지리적 이점, 산업 기반, 정책 지원 덕분이다. 한·중·일·몽·러를 잇는 허브이자 동북 최대의 교통 요충지로, 장비 제조·항공우주·집적회로 산업이 발달했다. 선양기계공작, 선페이(沈飛)그룹 등은 국제적 명성을 지닌다. 또한 동북 최고의 과학기술 자원을 바탕으로 동북대학교, 중국과학원 연구소 등이 집결해 있다. 전 시의 과학기술형 기업은 2만9000개, 유니콘 기업은 랴오닝성 전체의 60%, ‘히어로·가젤’ 기업은 2846개로 모두 동북 1위를 기록했다. 2월에는 도쿄·서울·모스크바·뮌헨·홍콩 등 5개 도시와 연결된 글로벌 투자유치 행사를 통해 선양의 개방 의지를 보여줬다.

청사진에서 시공도로

《행동강요》에 따라 선양은 ‘1개 허브와 4대 센터’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타오셴 공항 확장과 제2활주로 건설이 진행 중이며, 중-유럽 화물열차 집결센터·물류 허브·콜드체인 기지가 조성되고 있다. 자유무역시험구 고도화와 국제협력 산업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업은 고도화와 클러스터화를 추진하고, 로봇·항공·공작기계 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신에너지·집적회로 등 신산업 육성도 활발하다. 서비스업 품질 제고, 과학기술 혁신, 문화·체육·관광 융합을 통해 도시의 인문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동북아로 향하는 새로운 지렛대

선양의 국제화 중심도시 건설은 동북 진흥의 지렛대이자 중국 북방 개방과 지역 협력의 핵심 노드다. 하얼빈·창춘·다롄 등과 협력해 산업·과학기술 혁신벨트를 구축하고, ‘일대일로’와 ‘쌍순환’ 전략 속에서 북방 개방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중·일 협력과 ‘중·한·일+X’ 다자 메커니즘, 중·몽·러 경제회랑 참여를 통해 동북아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둔지양 부시장은 “선양은 ‘선양 장비–중국 장비–세계 장비’로 나아가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2035년 선양은 과학기술, 서비스, 개방 역량을 두루 갖춘 동북아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자료 제공 : 중국 선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