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3번 아이언 없고, 플리트우드는 4번 아이언도 없다…PGA 선수들도 롱아이언 대신 우드나 하이브리드

2025-10-30

김시우는 3번 아이언을 쓰지 않는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4번 아이언도 없다.

30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롱아이언을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대체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아이언은 원래 1번 아이언부터 9번 아이언까지 있다. 그런데 1번 아이언부터 사용하는 선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2번도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3번 아이언을 갖고 다니는 선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한국의 김시우도 3번 아이언을 쓰지 않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김시우는 26일 최종 라운드 도중 함께 경기한 리처드 스터니(남아프리카공화국)와 클럽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파3인 7번 홀에서 티샷을 마친 뒤 그린으로 걸어가는 도중이었다. 이 홀은 221야드로 설정돼 긴 클럽을 잡아야 하는 홀이었다. 두 사람은 3번 아이언과 7번 우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때의 장단점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김시우는 “요즘은 3번 아이언 대신 7번 우드를 많이 쓴다”는 취지로 말했다.

로프트 각도가 20~21도인 7번 우드는 비거리는 3번 아이언과 비슷하지만 일반적으로 공을 더 높이 띄울 수 있고 그린 위에 공을 멈춰세우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투데이스골프닷컴에 따르면 김시우는 드라이버와 미니 드라이버, 5번 우드에 이어 아이언은 4번부터 9번까지를 쓴다. 3번 아이언은 없다. 여기에 48도, 52도, 56도, 60도 등 4개의 웨지와 퍼터로 14개의 클럽을 구성한다.

골프닷컴은 3번 아이언에서 나아가 4번 아이언을 쓰지 않는 선수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사례로는 지난 3~6일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을 들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12명이 4번 아이언을 빼고 9번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플리트우드도 4번 아이언을 쓰지 않는다. 투데이스골프닷컴에 따르면 플리트우드는 지난달 말 열린 라이더컵에 출전하면서 드라이버와 미니 드라이버, 5번 우드, 9번 우드에 이어 아이언은 5번부터 9번까지를 썼다. 여기에 피칭 웨지와 52도, 56도, 60도 웨지에 퍼터로 14개의 클럽을 구성했다.

선수들이 롱아이언 대신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을 쓰는 이유는 선수가 원하는 탄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롱아이언보다 쉽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클럽 제조 기술의 발전이 바탕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10년 전만 해도 4번 아이언을 쓰지 않는 선수는 거의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많은 선수들이 9번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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