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검찰이 중범죄를 저지르고 남가주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불법체류자를 대상으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의 석방을 막고 가주의 ‘피난처 도시’ 정책을 무력화하려는 목적이다.
연방검찰 가주 지검은 20일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카운티, 샌버나디노카운티 등 7개 지역에서 ‘가디언 앤젤 작전’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교정시설에 있는 중범 불법체류자를 연방 수감 시설로 옮기는 작전이다.
연방검찰 빌 에세일리 검사는 “중범죄 전과가 있는 불법체류자들이 지역사회로 풀려나고 있다”며 “가주의 피난처 정책은 교정시설과 연방 정부와의 공조를 원천 차단하고 있어 이번 작전을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남가주 7개 카운티에는 약 150만 명의 불법체류자가 거주하고 그중에는 갱단원·중범죄도 상당수다. 이런 상황에서 중범을 저지른 불법체류자이 그대로 석방되고 있어 지역사회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세일리 검사는 “가주 정부가 이민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연방검찰의 체포영장까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검찰 측은 이미 13명의 불법체류 중범 수감자를 체포했다며 “앞으로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에세일리 검사는 “지난 2월 전과 11범에 추방 명령 전력까지 있는 불법체류자가 잉글우드에서 절도를 하다 제지하는 시민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며 “연방 수사기관이 이 범죄자의 인도를 요청했지만 현행 가주법으로 인해 방법이 없었던 게 이번 작전을 시작한 계기”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뉴스는 20일 할리우드힐스, 스튜디오시티, 선밸리 등에서 연방수사국·국토안보부 요원 등이 특정 주택들을 급습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토안보부 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