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영입 제로, 기존 자원 성장에 무게 둔 롯데…한국에 ‘뿌리’ 둔 카네무라 코치 영입으로 마운드 높인다

2025-12-13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지갑을 닫은 롯데가 기존 투수 자원의 성장을 꾀한다.

롯데는 지난 12일 “일본 한신 소속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코치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불펜 코칭과 로테이션 운영 전략에 능하며 젊은 투수 육성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신은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카네무라 코치는 한신 선발과 불펜진을 모두 성장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즌 롯데에서 맡을 보직은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다. 1군부터 재활군까지 아우르며 투수 자원들을 책임지는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카네무라 코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신에서 나온 뒤 유니폼은 이제 입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고마운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롯데에게 신세를 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내 안에서 뿌리인 한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나이를 먹을수록 강해지고 있다”라며 자신이 한국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타이밍을 놓치면 앞으로는 기회가 없지 않을까, 아직 몸이 건강할 때 도전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결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카네무라 코치는 “한식도, 한국드라마도 너무 좋아해서 기대가 된다”라고도 했다. 이어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모든 투수를 보는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을 맡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 유니폼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시즌 롯데는 팀 평균자책 4.75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렀다. 시즌을 마칠 때까지 5선발을 꾸리기가 어려웠다. 박세웅-나균안 등이 선발진을 지켰지만 붙박이 5선발 투수는 결국 찾지 못했다.

불펜 역시 재정비가 필요하다. 팀 홀드는 69개로 10개 구단 중 7위에 해당했고 블론세이브는 20개로 10개 구단 중 세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가능성을 보인 투수들은 많았다. 강속구 투수 이민석, 홍민기 등이 1군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윤성빈도 올해에는 데뷔 처음으로 가장 많은 경기인 31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7위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도전에 또 실패한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신 기존 자원들을 더 성장시키고자 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았다.

한신의 우승을 이끈 코치를 데려온 것도 가능성을 보인 투수들을 더 활용해보고자하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한신의 우수한 투수 자원을 육성해 낸 카네무라 사토루 코치는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자”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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