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최고의 상남자들이 세 번째로 맞붙는다.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36∙미국)의 라스트 댄스 파트너로 UFC BMF 챔피언 ‘블레스드’ 맥스 할로웨이(33∙미국)가 나섰다.
전 UFC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포이리에는 오는 20일 고향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메인 이벤트에서 전 UFC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의 BMF 타이틀에 도전한다. BMF는 UFC에서 가장 터프한 상남자를 가리는 상징적 타이틀이다. 할로웨이는 지난해 4월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오른손 펀치로 KO시키고 BMF 챔피언에 등극했다.
UFC 최고의 파이터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UFC 최고의 상남자로 남고 싶다. 화끈한 경기로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던 포이리에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글러브를 영원히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그는 2011년부터 UFC에서 활약하며 22승 8패 1무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40전 30승 9패 1무효다.
정식 챔피언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타이틀에 세 번 도전했고, UFC 최고의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와 세 번 싸워 두 번 이겼다. UFC 최다승 5위(22승), 최다 피니시 5위(15), 최다 KO승 3위(11), 최다 녹다운 5위(14), 최다 보너스 4위(15)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커리어 하이는 2019년 UFC 236에서 할로웨이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한 것이다. 페더급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코너 맥그리거 등에게 패하며 한계를 보였던 포이리에는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새 체급에서 승승장구하며 마침내 할로웨이까지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무적의 페더급 챔피언이었던 할로웨이에게 역부족일 거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여러 차례 할로웨이를 그로기에 빠트리며 명승부 끝에 승리했다.


할로웨이는 포이리에의 마지막 댄스 파트너로 기꺼이 자원했다. 포이리에는 할로웨이의 UFC 데뷔전 상대이기도 했다. 그는 하와이 지역 무대에서 활동하던 20살의 할로웨이는 리카르도 라마스의 대타로 프로 5전째에 강자 포이리에와 싸웠다. 화려한 타격 기술로 포이리에를 당황시켰지만 결국 테이크다운 당해 1라운드 만에 트라이앵글 암바 서브미션에 항복했다.
두 번의 3연패는 없다. 할로웨이는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3차례 패했다. 또 한 선수에게 3번 질 순 없다. 그는 “지난 패배를 갚아줘야 한다”며 “그는 내 무패 기록을 깼고, 13연승 행진도 끊었다. 그러니 그의 은퇴전은 내가 이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포이리에 역시 “은퇴 경기가 내 최고의 경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쟁을 원한다. 할로웨이를 꺾고 BMF 챔피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두 상남자의 2025년 최고의 난타전이 펼쳐진다. 포이리에는 복서 스타일의 타격가다. 묵직한 펀치를 연타로 날려 상대를 쓰러뜨린다. 할로웨이는 펀치와 킥 모두 잘 쓰는 킥복싱 타격가다. 무한 체력을 바탕으로 쉴 새 없이 공격을 날린다. 압도적인 UFC 최다 유효타 1위(3457)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도박사들은 55 대 45로 할로웨이의 근소 우위를 전망하고 있다.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메인카드는 오는 7월 20일(일) 오전 11시부터 tvN과 TVING에서,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