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포털 '쥬니어네이버'(쥬니버)가 문을 닫는다. 출시 26년 만이다. 네이버는 대신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교육 플랫폼 '엔트리'를 중심으로 기술 교육에 힘쓴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쥬니버는 이날 오후 3시 서비스를 서비스를 종료한다. 쥬니버 웹과 쥬니버TV 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쥬니버스쿨 앱 서비스는 기존과 같이 운영된다. 1999년 문을 연 쥬니버는 동요, 동화, 학습 자료와 어린이 게임 등 전용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네이버는 쥬니버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AI 교육에 집중한다.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 커넥트재단은 초중등 SW·AI 교육 플랫폼인 엔트리를 통해 어린이들의 AI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엔트리는 디지털 교과서 기술을 제공하고 AI 기반의 창작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외부 기관과 협력해 학교 교육과 연계한 기능도 선보인다. 네이버는 “쥬니버 서비스는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성장해 온 뜻깊은 여정이었다”며 “쥬니버 서비스는 종료되지만 재단법인 네이버커넥트는 엔트리를 통해 어린이 여러분들이 AI 기술을 재미있게 학습하고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커넥트재단은 다방면에서 AI·SW 교육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11월에는 전국 초등학교 저학년 통합학급 학생 800여 명을 대상으로 AI 교육 프로그램 ‘플레이 AI 투게더’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