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달러 환율 등락이 거듭되면서 예측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미국인들은 미국 달러 강세로 저렴해진 관광지를 많이 찾은 반면 미국을 찾는 해외여행객들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인접 캐나다인들과 유럽인으로부터 미국을 찾는 여행객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이들 지역의 달러 대비 환율이 상승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여행 전문 학술지 <관광경제학(Tourism Economics)는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미국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지 항목에서 약 85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관광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들이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4월말 현재 시점에서 집계한 바, 향후 3개월간 미국행 항공권 예약 건수는 한 해 전보다 10.8%나 감소했다. 미국방문 수요는 캐나다인의 경우 3분의 1(약 30%)이 감소, 가장 크게 줄었다. 유럽인들도 10.4% 감소했다. 달러당 유로화 값은 연초부터 가파르게 올랐고 5월 주춤했다가 다시 오르고 있다.(이미지)
<관광경제학>은 이런 추세는 트럼프의 정책과 해당 국가들에 대한 달러 강세 때문”이라며 “올해 관광객이 미국에 머무르는 데 드는 비용은 이전 평균보다 25.7% 더 비쌀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은 주요 교역국 화폐 평가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환율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 뚜렷하다. 한국 등 달러 강세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는 나라들의 경우 미국과 중국간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면 협상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지난 1분기 높은 달러로 위축됐던 해외 여행 수요는 5월 들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가 더 강해지면 미국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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