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 투입되면 ‘반값 자동차’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의힘이 16일 주최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의 융합’ 세미나를 통해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 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한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서범수 의원은 “휴머노이드는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첨단 휴머노이드 기술은 우리가 마주한 인구 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는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며 “낡은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부품·소프트웨어 분야의 RND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 국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주제강연을 통해 “한국은 로봇 산업 국가가 아니라 로봇 수요 국가라는 걸 먼저 인식해야 하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로봇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에서 로봇을 제대로 육성하려면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며 “제조 분야 로봇과 첨단 전동화 휴머노이드 분야 로봇 육성 전략에 차별화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 연구원은 특히 “자동차 산업에 로봇이 투입되면 생산 원가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건비가 전체 자동차를 만드는 데 1/3 이상이 들어간다”며 “이 인력이 로봇으로 대체가 되면 인건비가 거의 1/1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체 원가가 이전 80%에서 44%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로봇 기술 개발을 하지 않는 다는 건 자동차 산업을 포기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