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스페인 경찰은 무르시아주 토레 파체코에서 마그레브 이주민에 대한 폭력을 선동한 극우파 지도자를 바르셀로나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지금 그들을 추방하라(Deport Them Now Europe)’라는 반이민 극우 그룹의 지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북아프리카계 청년 3명에 대한 공격 이후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냥”을 계속하라고 선동했다.
이민자들에 대한 폭력으로 현재까지 1명이 체포됐고, 120명 이상 폭력 가담자들의 신원이 밝혀졌다. 경찰은 인종 폭동을 선동하는 극우파를 막기 위해 100명 이상의 무장병력을 배치해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 극우단체(DTN)는 바르셀로나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에는 극우 정당인 복스(Vox: 목소리)와 협력했고, 현재는 체가(포르투갈), 레가(이탈리아), AfD(독일) 등 유럽의 극우 네오파시스트 정당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페인 경찰은 이 그룹이 무장 폭도인 “마을순찰대”를 구성해 7000명의 마그레브 주민들에게 위협을 가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폭력선동을 이유로 이 그룹의 스페인어 채널을 폐쇄했다.
스페인 정부는 극우 폭력 세력이 지역을 옮겨 다니면 선동하고 있어 증오폭력의 확산에 대해 경고했고, 검찰 측은 폭력 사태와 온라인 선동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복스의 지도자 산티아고 아바스칼은 치안 불안을 이유로 정부를 비난했고, 합법적 주민이라도 적응에 실패한 이민자들을 모두 스페인에서 추방하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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