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1세인 이상민은 2004년, 31살의 나이에 2살 연상의 동료 가수 이혜영과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으나 1년 만인 2005년 이혼했다. 당시 일반적인 성격차이의 이혼이 아닌, 이혜영이 이상민에게 여러 개의 소송을 걸며 진행된 이혼이라 큰 파장이 일었다. 또한 이혜영이 누드집을 찍은 것도 이상민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인 이슈로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두 사람의 이혼이 가수 백지영과의 외도 때문이라는 소문까지 일파만파 퍼지며 세 사람을 둘러싼 치정 루머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상민은 해당 풍문에 격분하는 모습을 보이며 강하게 부정했다. 이는 추후 JTBC ‘아는 형님’에 백지영이 출연해 당시의 상황을 전하면서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혼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자와의 만남이 두렵다고 공공연히 알려왔던 이상민. 스무해라는 긴 시간 동안 마음의 문을 닫았던 그가 놀랍게도 최근 재혼 소식을 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하며 69억7000만원이라는 빚을 짊어지고 있던 이상민은 2024년 4월, 드디어 빚을 모두 갚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1년 만에 깜짝 혼인신고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4일 이상민은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자신의 재혼 사실을 직접 알렸다. 이날 이상민은 김준호와 서장훈을 향해 “나 오늘 결혼한다. 혼인 신고서도 가져왔다. 증인 좀 서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준호는 “진짜야 뭐야? 어떻게 된 거야?라는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고 서장훈 또한 장난으로 치부하며 “누구랑 하는데?”라고 물으며 헛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상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다. 함께 일본 여행을 갔다 오는 길에 공항에서 결혼을 결심했다.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라고 자신의 결혼이 진짜임을 고백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그런 분이 왜 너랑 결혼하냐”며 이상민의 말을 계속해서 장난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이상민은 자신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의 수화기 너머에선 “응, 오빠~”라며 다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두 사람의 통화에 그제서야 옆에 있던 김준호와 서장훈은 사실임을 깨닫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이상민은 김준호, 서장훈과 함께 서울 강남구청을 찾아 혼인 신고서를 접수했고 주얼리숍에 들러 결혼반지를 골랐다.

이상민은 지난 4월 30일 10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만난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올해 초 비즈니스 미팅 자리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 짧지만 강렬한 3개월간의 만남 끝에 정식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상민의 재혼 상대는 1983년생으로, 미모의 비 연예인 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손 편지로 재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민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다들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사실을 알리는 저도 많이 떨린다. 저한테 사랑하는 한 사람이 생겼다. 그녀와 인생 2막을 함께 나아가려고 한다. 어떤 고난에서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이고, 이 사람과 함께라면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뒤늦게 찾은 소중한 사람인만큼 조심스러워서 주변에도 알리는 것이 늦어졌다. 같이 기뻐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민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데뷔했다. 1990년 말부터는 가수에서 제작자로 변신해 ‘샤크라’, ‘샵’, ‘컨츄리꼬꼬’ 등을 성공시키며 프로듀서로 대성공을 거둔 후 큰 부를 누렸다. 하지만 사업에 발을 들였다가 부도 등의 실패를 겪고 수십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그 후 도박 사이트 운영, 불법 대출 알선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며 추락의 길을 걸었고 연예계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다 2012년 다시 재기하며 인기를 되찾고 12년 만에 약 69억원의 빚을 청산하며 ‘부활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현재는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JTBC ‘아는 형님’, MBN ‘알토란’, KBS조이 ‘차트를 달리는 남자’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예능인의 길을 걷고 있다.
2005년 그와 이혼한 전부인 이혜영은 2011년, 1살 연상의 재력가와 재혼했다. 본인 소생의 자녀는 없으며 재혼한 남편에게 2명의 딸이 있다. 이혜영은 2023년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출연해 전남편 이상민을 향해 “너, 왜 이렇게 결혼도 못 하고. 가슴이 아프다”라고 꾸짖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전한 바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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