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인공지능(AI) 협력 강화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만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31일 오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 앞서 이재용 회장·최태원 회장·정의선 회장·최수연 대표 등 주요 AI 기업 총수 및 임원과 회동을 갖는다. 참석자들은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그룹 간 AI 생태계 구축 및 반도체 협력 방향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SK·현대차·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3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 확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국이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기업들 역시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황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엔비디아 컨퍼런스에서 “한국 산업 생태계의 모든 회사가 깊은 친구이자 매우 좋은 파트너”라며 “한국을 방문할 때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번 만남은 30일 오후에 이뤄지는 ‘치맥 회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황 CEO는 서울 강남구의 치킨집 ‘깐부치킨’에서 이 회장, 정 회장과 함께 만날 예정이다. 다음날까지 이틀 연속 황 CEO가 주요 기업 총수와 만나게 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그간의 개별 협력들을 전방위 ‘AI 동맹’으로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