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시절 꿈 이룬 이강인, 세리머니 때 정중앙 "위치선정 훌륭"

2025-05-31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비록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결장했지만 우승 세리머니 때 센터 쪽에 위치해 기쁨을 만끽했다.

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 대파하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이날 출전명단(22명)에는 포함돼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아쉽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장했다. 그래도 이강인은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박지성 이후 한국인으로 17년 만이자 역대 2번째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우승 메달도 받았고 밝은 표정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특히 세리머니 하이라이트인 주장 마르키뉴스가 ‘빅 이어(손잡이가 큰 귀를 닮은 챔스 우승 트로피의 별칭)’를 들어 올릴 때 이강인이 그의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주먹 쥔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주요 우승 기념 단체 사진에 이강인은 정중앙 쪽에 자리 잡았다. 유럽 매체 메인 사진에도 이강인이 크게 나왔다. 국내 축구팬들은 “이강인은 위치 선정이 훌륭했다”고 했다. 이강인이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동료들과 방방 뛰며 기뻐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PSG 주축 멤버로 활약한 이강인은 하반기에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겨울이적시장에서 나폴리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가세하고, 데지에 두에(프랑스)가 급성장한 여파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는 19분을 뛰었지만, 8강과 4강에 이어 결승까지 모두 결장했다. 그래도 이강인은 리그에서 6골-6도움을 올렸고, 챔피언스리그 11경기 포함 45경기를 뛰면서 팀에 기여했다.

자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우승복이 많은 이른바 이강인의 남다른 ‘유관력’도 화제다. 24살에 불과한 이강인은 벌써 프로통산 8번째 우승을 거뒀다.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이던 2019년 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부터 2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1과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에 일조했다. 올해 유럽 챔피언스리그까지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했다.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출신으로 축구신동으로 불린 이강인이 어릴적 목표로 세운 3가지를 말하는 사진도 뒤늦게 화제다. 이강인은 당시 “국가대표, 훌륭한 축구선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고 말했는데, 이강인은 세가지 목표 모두 이뤄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두에와 우스만 뎀벨레, 크바라츠헬리아 스리톱을 내세웠다. 드리블이 좋고 지공을 펼치는 이강인보다는 강렬한 전방압박과 에너지 넘치는 공격수들을 중용했다. 이강인은 미드필더도 소화가 가능하지만 PSG 중원 역시 꽉 찼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토트넘)은 올해 8월 UEFA 수퍼컵을 펼치지만, 이강인은 올여름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 손흥민과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잉글랜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나폴리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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