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미주개발은행(IDB) 가입 2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한-중남미 경제협력 확충 기회가 마련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7일부터 이틀 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획재정부와 미주개발은행(IDB)이 주최하는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1959년 설립된 IDB는 중남미 최대 다자개발은행으로 워싱턴DC에 본부가 있다. 중남미 지역 경제사회 개발과 역내 경제 통합을 목표로 48개 회원국이 활동 중이다. 2005년 가입해 주요 공여국이 된 한국도 개발자금 지원, 기술협력, 조달사업을 통해 중남미 개발에 기여 중이며 2015년 IDB 부산 연차총회를 개최했었다
올해 서밋은 입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확충을 위해 패널토론, 기업상담회, IDB 채용설명회, 스타트업 피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코트라 주관 기업상담회에서는 ICT, 인프라, 에너지 분야 국내 92개사와 중남미 12개국 바이어·발주처 40개사가 400여 건 상담을 진행해 실질적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넓혔다.
중남미 정부 및 기업 참석자들은 한국과 AI·스마트시티·엔지니어링 기술 협력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르지우 엥리끼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도로국 대표는 “AI 적용 교통시스템 등 우리가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는 다수 한국기업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로봇·드론 분야에서도 150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이 체결돼 첨단산업 협력 수요를 확인시켰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AI 등 혁신기술 보유국인 한국과, 리튬·구리 등 핵심광물 부국이 많은 중남미간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비즈니스 서밋 행사를 계기로 한국-중남미 간 새로운 20년 협력의 장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