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로 무료 인터넷 뿌린다는 외항사…한국은 언제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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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하는 전 세계 가입자는 이달 8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2023년 200만명을 넘어선 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2년만에 4배에 달하는 실적 증가세를 거뒀습니다.

B2C는 물론 B2B 분야도 순항 중입니다.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점은 항공사와의 파트너십이 부쩍 늘었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국제항공그룹(IAG)과 계약을 체결해 브리티시항공, 이베리아항공, 에어링구스 등 500대 항공기에 스타링크 인터넷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며 단거리·장거리·국제선 전 노선에 적용된다고 합니다.

특히 브리티시항공의 행보가 공격적입니다. 이 항공사는 스타링크를 통해 고속 와이파이를 전체 항공기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모든 고객에게 비행 중 무료 인터넷 접속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타링크 도입을 비롯한 고객 경험 혁신 계획에 총 70억파운드(약 13조 4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 숀 도일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입니다. 영국에서 장거리 및 단거리 등 모든 항공기에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항공사는 브리티시항공이 처음입니다. 경쟁이 심화하는 와중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죠.

하늘길이든 오지든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스타링크의 경쟁력은 수많은 위성 규모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10월 19일(현지시간)은 우주 역사에서 나름 기념비적인 날이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위성 인터넷 회사 스타링크가 쏘아올린 위성이 1만기째 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스타링크 위성 28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스페이스X가 처음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한 것은 2018년 2월입니다. 스페이스X 측은 “현재 1만기가 넘는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축했습니다. 머스크가 목표로 하는 위성 총 3만기까지 3분의 1 규모를 달성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선 스타링크가 언제 정식 출시될까요? 스타링크는 2023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뒤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을 비롯해 안테나 장비 등에 대한 적합성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법적·정책적 제약은 없는 상태라는 것이죠. 현재 스타링크코리아는 최근 국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서비스 안내를 시작하는 등 사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항공사의 인터넷 서비스는 국내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SK텔링크와 함께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사용자가 탑승 전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자동으로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세계 최초로 구현된 것이 특징입니다. 탑승 전 T로밍 홈페이지 혹은 공항 T로밍센터에서 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 후 가입하면 탑승 후 자동으로 가입 정보가 인증되고 기내에서 바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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