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4%대 강세다.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현재 전일보다 4.65% 오른 6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팀 코리아’가 체코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수주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규모는 약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은 올해 안에 체결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 3000원에서 8만 9000원으로 7.2% 올렸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찾기 어려운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뿐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가장 넓은 범위에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체코 외에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추가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이 남아있다. 국내에서도 2028년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돼 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정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웨스팅하우스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폴란드와 불가리아 원전을 수주했으며, 목표 가동 시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공급망 확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분 투자한 뉴스케일파워가 진행하는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전 투자 결정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