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외국인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가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치르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화이트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폭발한 SSG는 키움을 11-1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한 화이트의 투구가 돋보인 경기였다. 화이트는 총 92개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65개, 볼은 27개였다. 직구(45개)와 커터(25개), 투심패스트볼(10개), 커브(9개), 슬러브(3개) 등을 섞어 던졌다. 최고 시속은 154㎞까지 찍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화이트는 1회말 첫 타자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임지열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다음 타자 이주형을 몸에 맞는 볼을 내보낸 화이트는 공을 끈질기게 파울로 끊어낸 4번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고비를 잘 넘겼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화이트는 키움 타자들을 꽁꽁 묶으며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6회까지 이닝별로 상대한 타자가 4명을 넘지 않았다. 5, 6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화이트는 6회까지 팀의 3-0 리드를 만들고 교체됐다.
SSG 타선은 이날 15안타를 몰아쳤다. 4-1로 리드하던 8회에는 추가로 7점을 뽑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선발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나선 박성한은 2안타 3볼넷으로 5출루(2타점 3득점) 경기를 펼쳤다.
SSG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통산 6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KBO 역대 30번째다. 노경은은 이날 1홀드를 추가해 13홀드를 기록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 화이트의 호투와 야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며 “화이트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무실점 호투를 보여줬다.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준 호투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