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차원에서 뇌-기계 인터페이스 산업 집중 육성키로

2025-08-08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뇌-기계 인터페이스(BCI)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육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중국과학원, 국가약품감독관리국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뇌-기계 인터페이스 산업의 혁신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고 상하이증권보가 8일 전했다.

BCI는 뇌 신경망의 신호를 수집해 이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여 로봇이나 기계에 작동을 지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기술은 응용 범위가 넓다. 척수 손상, 파킨슨병, 뇌졸중 환자, 전신 마비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다. 컴퓨터에 연결되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으며, 로봇 팔이나 전동 휠체어와의 연결도 가능해진다. 더 나아가 인간의 사고, 의식, 기억을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다.

중국과학원은 지난 6월 인간을 대상으로 한 BCI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BCI 임상 시험은 미국이 처음이고 중국이 두 번째다.

BCI 기술을 개발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일론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뇌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다.

중국의 7개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의견에 따르면 2027년까지 BCI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개발해 내고, 기본적인 첨단 기술 시스템, 산업 시스템,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전극, 칩, 완제품 성능이 전 세계 선진 수준에 도달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2030년까지 신뢰할 수 있는 산업 시스템을 형성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지니는 2~3개의 선도 기업과 다수의 특화된 중소기업을 육성해 낼 것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BCI 분야에서의 종합적인 역량에서 세계 선두에 진입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의견은 삽입형 장비와 비삽입형 장비, 보조 장비 등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밀도 신경 기록 센서, 초저전력 삽입형 칩, 뇌 자극기, 전기 자극기, 이마 부착 제품, 머리 부착 제품, 헬멧, 헤드셋 등의 품목들이 개발 대상으로 지목됐다.

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의 연구와 응용을 지원하고, 국가 주도 펀드를 활용해 벤처기업을 육성하며, 더 많은 자본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중국의 화펑(華峰)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뇌과학 개발은 기술 개발자는 물론 임상 기관, 자본, 정부의 협력이 있어야 추진이 가능하다"며 "BCI 관련 지원 정책 등 후속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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