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기존 전력을 이어간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클리블랜드가 샘 메릴(가드, 193cm, 93kg)과 재계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메릴에게 계약기간 4년 3,800만 달러를 안기기로 했다. 연간 9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계약이며, 별도의 옵션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이번에 메릴이나 타이 제롬 중 한 명을 남겨야 했다. 이중 좀 더 외곽 공격에서 보탬이 될 수 있는 메릴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클리블랜드에서 백업 가드로 안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에 평균 8점을 책임지며 클리블랜드의 벤치에서 도움이 됐던 그는 이번 시즌에도 엇비슷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71경기에 나선 그는 경기당 19.7분을 소화하며 7.2점(.406 .372 .966) 2.2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3점슛 성공률이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이번 시즌에도 평균 두 개에 버금가는 3점슛을 양호한 성공률로 곁들이며 외곽에서 적잖은 도움이 됐다. 전력이 다져진 만큼, 외곽에서 손쉽게 기회를 잡은 것을 잘 살린 게 주효했다.
그의 활약과 팀의 승리를 곧바로 결부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에 그가 3점슛 세 개 이상을 터트린 22경기에서 19승 3패의 빼어난 성적을 자랑했다. 지난 2월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생애 최다인 3점슛 9개를 쏘아 올리며 27점을 책임지는 기염을 토해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좀 더 기회를 얻었다. 전반적인 경기력이 돋보이진 않았으나, 세 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장하기도 하는 등 라인업 변화를 위한 대안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 평균 19.9분 동안 5.8점(.375 .359 .667) 2.5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책임졌다. 빅리그 진입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20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2라운드 30순위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부름을 받은 것. 마지막 순번으로 뽑힌 그는 지명 직후 권리가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됐다. 밀워키 벅스와 신인계약을 체결한 그는 첫 시즌 이후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트레이드됐으며, 시즌 후 방출됐다.
2022년 여름에 새크라멘토 킹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입을 노렸으나, 시즌 개막 직전에 방출을 당했다. 이후 지난 2023-2024 시즌 막판에 10일 계약을 체결하며 클리블랜드와 인연을 맺은 그는 이후 다년 계약을 맺으며 이번 시즌까지 클리블랜드에 남았다. 이어 이번에 적잖은 규모의 계약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클리블랜드의 지출 규모는 더욱 늘었다. 다가오는 2025-2026 시즌 연봉 총액이 두 번째 에이프런(2억 700만 달러)을 훌쩍 넘겼기 때문. 『ESPN』의 바비 막스 기자에 의하면, 다음 시즌 연봉 총액만 무려 2억 2,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알렸다. 이대로 라면 다음 시즌 지출 1위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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