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막 ‘WTT 요코하마’ 출격
톱랭커 32명 총출동… 신, 랭킹 17위
고비마다 中선수들 만나 4강권 좌절
32강서 랭킹 6위 日하리모토 꺾어야

한국 여자탁구 간판 ‘삐약이’ 신유빈(21·대한항공·사진)이 단식에서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요코하마 2025에서 일본과 중국의 강자들을 넘어서기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단식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WTT 시리즈 중 컨텐더와 스타 컨텐더보다 상위급 대회로 남녀 단식 상위 랭킹 32명만 출전한다. 지난 5일 발표된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단식 세계랭킹에서 신유빈은 전주보다 5계단이나 하락한 17위에 올랐다.
신유빈의 국제무대에서의 성과는 주로 복식에 편중돼 있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는 지난 6월 WTT 시리즈 류블랴나와 자그레브에서 연속 우승하고 지난달 미국 스매시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단식에선 직전 대회였던 미국 스매시 8강에서 마카오의 복병 주율링(세계 7위)에게 1-4로 패하는 등 고비마다 중국, 중국계 선수들에 눌려 4강권 진입에 실패하고 있다. 신유빈의 이번 대회 과제도 중국 뛰어넘기다. 신유빈은 올해 중국 선수들에게는 8전 전패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이번 WTT 요코하마에는 여자부 세계랭킹 1∼5위인 중국의 쑨잉사와 왕만위, 천싱퉁, 콰이만, 왕이디가 모두 출전한다. 일본도 간판 하리모토 미와(세계 6위)를 비롯해 이토 미마(8위), 오도 사쓰키(9위)를 내보낸다.
6일 ITTF가 공개한 대진 추첨 결과에 따르면 신유빈은 8일 여자단식 32강에서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미와와 맞대결을 펼친다. 하리모토는 일본 남자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세계 4위)의 동생으로 비중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지난주 브라질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포스두 이구아스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는 등 올해 WTT 시리즈 4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신유빈과 상대 전적에서도 하리모토의 우위다. 신유빈이 하리모토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2023년 8월 WTT 리마 준결승(3-2)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올해 3월 WTT 첸나이 4강(0-3)을 포함해 최근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다른 여자 선수들은 중국의 톱랭커들과 32강에서 대결한다. 주천희(삼성생명·세계 29위)는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세계 28위)은 4위 콰이만(중국)을 만난다.
남자단식에선 간판 장우진(세아·세계 25위)이 프랑스 탁구 천재 펠릭스 르브렁(세계 6위), 안재현(한국거래소·세계 18위)이 토미슬라프 푸카르(크로아티아·세계 29위)와 32강 대결을 벌인다. 이상수(삼성생명·세계 22위)는 마쓰시마 소라(일본·세계 20위), 오준성(미래에셋증권·세계 16위)은 시노즈카 히로토(일본·세계 23위)와 한일전을 치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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