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유행 중인 셀프케어와 홈뷰티 방법이 해외로 확산하면서 얼굴 및 신체 마사지 도구인 괄사 마사저(massager)가 새로운 ‘K웰니스’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관련 상품 수요가 늘고 품절 사태까지 발생하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올리브영의 역직구 플랫폼인 글로벌몰에서 ‘Guasha(괄사)’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괄사는 단단한 재질의 도구로 얼굴이나 몸을 긁듯이 밀어주며 순환을 돕는 마사지법이다. 한국과 중화권 등에서 전통 의학 요법으로 전해지다가 최근 얼굴의 윤곽을 정리하고 붓기를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도자기, 금속 소재 등으로 만들어지는 괄사 마사저는 주로 오일이나 크림과 함께 집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패션·뷰티 플랫폼 W컨셉의 글로벌몰에서도 지난달 기준 괄사 관련 검색량은 22% 증가했다. 올 9~11월 괄사와 페이스 마사저 등의 페이스·뷰티 디바이스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W컨셉 관계자는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웰니스 트렌드에 K홈뷰티 노하우가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며 혼자서도 쉽게 얼굴·몸매 관리가 가능한 괄사 관련 제품 등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뷰티 브랜드 조선미녀의 괄사 마사저 제품은 외국인들의 높은 수요에 일시적 재고 부족으로 인한 품절 사태를 여러 차례 빚기도 했다. 올들어 괄사 마사저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5배 성장했다. 조선미녀는 괄사 마사저를 한국 공식몰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서울 삼청동 플래그십 스토어와 글로벌 공식몰에서만 선보이고 있는데, 삼청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외국인 고객의 구매 비중이 약 70%다. 글로벌 공식몰에서는 이 제품을 ‘수세기 동안 한국 전통 의학에서 사용돼 온 마사지 도구’로 소개하고 있다.
조선미녀 관계자는 “괄사 마사저는 조선미녀가 추구하는 ‘건강한 피부 관리’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최근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자사 공식몰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내에서 최상위권 판매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K뷰티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단순 화장품을 넘어 한국식 뷰티 경험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고가의 에스테틱 시술 중심이던 피부관리 시장이 홈케어 도구와 기기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흐름”이라며 “해외에선 한국 화장품을 바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괄사같은 셀프케어 방식까지 함께 경험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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