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보험업계, 펫보험·요양시장 활성화 기대

2025-06-05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보험업계는 새 정부 정책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펫보험 및 요양사업 활성화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반려동물 보험제도 활성화,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급여화 공약은 보험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동물반려인 대상 공약으로 △반려동물 치료비 경감을 위한 표준수가제 도입 및 인프라 개선으로 보험 활성화 △반려동물 진료소 등 인프라 확충을 내세우며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동물 진료는 비급여 영역으로 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커 보호자가 진료비를 사전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보험사들은 그간 펫보험 개발 및 출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표준수가제가 도입되면 보험료 산정과 정산 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돼 펫보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기준 연간 펫보험 수입보험료는 약 799억원, 보유 계약 건수는 16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입률은 약 2%에 불과하다. 스웨덴(40%), 영국(25%), 일본(20%), 미국(5%)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월평균 들어가는 비용은 14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했다. 이 중 병원비가 5만 2400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대부분 반려인이 연 1회 이상 동물병원을 방문(93.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급여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요양병원 입원환자에 대한 간병비를 급여 항목에 포함시켜 사적 간병 부담을 완화하는 등 돌봄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보험업계는 간병비 급여화 정책이 시행되면 새로운 수요층 형성과 간병 관련 보장 상품 수요 증가에 따라 시니어케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성장 정체에 빠진 보험사들은 미래 먹거리로 요양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해 운영 중다. 지난해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으며 올해 안으로 경기도 하남시에 도시형 요양시설을 오픈하고, 2027년까지 은평구에 실버타운을 새롭게 건립할 예정이다.

KB라이프는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요양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 위례 빌리지, 서초 빌리지, 은평 빌리지, 평창 카운티를 비롯해 강동·위례·은평 데이케어센터 등 총 7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삼성생명, NH농협생명, 하나생명, KDB생명 다른 보험사들도 요양산업 진출을 검토·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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