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대표가 다음 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석해 올 4월 예고했던 글로벌 빅파마와 추가 기술이전 관련 논의의 진전에 나선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 초에도 JPMHC에 참석해 일라이릴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논의를 구체화한 바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 달 12~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MHC에 참석해 파트너링 논의를 진행한다. JPMHC는 전 세계 주요 빅파마와 바이오기업,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헬스케어 투자 행사다. 시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현재 진행 중인 기술이전 논의가 이번 행사 기간 진전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 4월 GSK와 기술이전 계약을 발표하면서 연내 2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발표한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 외에도 1건의 계약이 남아 있는 셈이다.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된다면 이번에도 그랩바디-B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서는 관측한다. 릴리는 1~4일 열린 알츠하이머병임상학회(CTAD)에서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셔틀)을 활용한 차세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공식화했다. 그 가운데 그랩바디-B가 뇌혈관장벽을 투과하기 위해 표적으로 하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수용체(IGFR)로 언급돼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이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에 필수요소가 됐음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GSK와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을 제외한 에피톱(항체에 붙는 항원의 표면 부분) 단위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빅파마와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앞서 올 초 열린 JPMHC를 계기로 기술이전 논의를 구체화한 경험이 있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바이오 유럽’에서 릴리와 구체적인 기술이전 논의를 시작했고, 올 1월 JPMHC에서 릴리를 만났을 때 대략적인 계약 구조가 나와 ‘분명히 우리와 계약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만 JPMHC에서 처음 GSK와 만났을 때 생각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확인해 GSK 계약을 릴리보다 우선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릴리의 지분투자까지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릴리를 대상으로 보통주 17만 5079주를 주당 12만 5900원에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릴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서만 5500만 달러(약 800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R&D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최대 26억 200만 달러(약 4조 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릴리가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력·성장성을 인정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해관계를 공유하겠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최대 비만 치료제 개발사와 비만·근육 질환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은 높은 시장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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