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자 열풍… 골드뱅킹 잔액 1조1000억원 돌파

2025-05-06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골드바 '품귀 현상'도 이어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 3곳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1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1조 265억원과 비교해 한 달사이에 760억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4월 말에는 6101억원으로 1년간 1.8배 수준으로 잔액이 커졌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금값 상승으로 금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자 은행들이 제공하는 골드뱅킹 상품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5000억~600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3월에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올르면서 골드뱅킹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지난 2일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4만8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12만7850원)과 비교하면 16.3%나 뛰었다.

골드바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골드바 판매액은 348억7200만원이었다. 이 역시 1년만에 3.9배 수준(지난해 4월 89억8300만원)으로 늘어난 수치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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