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의원총회 표결 92% 찬성
이번 주 모집 마감… 결과 촉각
정은경 “필수의료 수가 보상돼야”
정부와 협상을 주도해 온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재신임됐다. 대전협 비대위는 사직 전공의들의 수련 연속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와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대전협 비대위는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재신임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참석자 103표 중 95표의 찬성(92.2%)으로 재신임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2표, 기권은 6표다.

대전협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으로 1년6개월 동안 이어온 의·정 갈등 사태가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하반기 모집이 진행되고 있고,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를 비롯한 수련병원들은 이번 주 모집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가 확정한 하반기 모집 인원은 총 1만3498명이다.
한 위원장은 “전 정부의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정책 추진은 전공의들이 꿈을 잃게 했고, 갈 곳을 잃고 방황케 했다”며 “우리의 터전은 아직은 불안정한 모습일 것이며, 이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 노력을 해야만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사직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일부 전공의들은 수련 기간 단축·전문의 추가 시험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 “복귀 명분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전공의 복귀 문제에 관해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 복귀율이 낮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수가 보상이 되거나 법적인 안전성을 강화하는 게 근본적인 대책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료사관학교(공공의대)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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