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홀 샷이글로 출발한 신용구(캐나다)가 제68회 KPGA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2022년 우성종합건설 오픈 우승으로 KPGA 투어에서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신용구는 21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간간이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2언더파 69타를 치고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 공동 2위 옥태훈과 전재한(이상 11언더파 202타)에 2타 앞선 단독선두를 지켰다.
올 시즌 두 차례 톱10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3위, 상금 21위를 달리고 있는 신용구는 1번홀(파4)에서 141야드 거리의 세컨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갤러리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첫홀에서 2타를 줄이며 기분좋게 출발한 신용구는 이후 3번홀(파5)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은 뒤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고전했다. 특히 짧은 거리의 퍼트를 성공하지 못해 애태웠다.
전반 9홀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으나 10번홀(파4)에서 1m 파 퍼트를 실패하고 이날 4번째 보기를 범해 벌었던 타수를 다 잃으며 전재한, 왕정훈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신용구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50㎝ 옆에 붙여 탭인 버디를 낚은 뒤 13번홀(파5), 14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16번홀(파4) 보기로 2위와 간격은 전날(3타차)보다 1타 좁혀졌지만 여유를 안고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해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1승을 거둔 옥태훈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개로 3타를 줄이고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첫날 8언더파를 치고 선두로 출발했다가 2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신용구에 추월당한 옥태훈은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안도한 뒤 13번홀(파5)에서 22m 칩샷을 이글로 연결하고 선두와 간격을 전날(3타차) 보다 1타 좁히며 K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2020년 KPGA 투어 데뷔 이후 아직 우승하지 못한 전재한도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2위를 유지하며 역전우승을 다짐했다.
박정민이 4위(10언더파 203타)에 올랐고 한국오픈 2회 우승자 김민규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고 김우현, 문경준과 공동 5위(9언더파 204타)를 이뤄 최종일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공동 2위로 출발한 왕정훈은 7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까지 올랐으나 13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기록한 뒤 3홀 연속 보기를 더해 4홀에서 5타를 잃으며 공동 12위(6언더파 207타)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