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이 월간활성사용자(MAU)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요 계열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거뒀다.
27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그룹 MAU는 3233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849만 명) 대비 384만 명(13.5%) 늘었다.
MAU는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계열사별로 구분하면 금융 계열사의 확대가 돋보였다. 지난해 6월 말 2465만 명에서 올해 2700만 명으로 235만 명(9.5%) 증가했다. 이 기간 비금융은 384만 명에서 533만 명으로 149만 명(38.8%) 확대됐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이 주요 계열사 중 가장 큰 폭으로 MAU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B스타뱅킹의 올해 6월 말 MAU는 1363만 명으로, 전년 동기(1241만 명) 대비 122만 명(9.8%) 증가했다.
KB스타뱅킹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MAU를 확보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SOL뱅크가 990만 명으로 그 뒤를 잇긴 했지만, 1000만 명의 벽을 넘진 못했다.
빗썸과의 제휴로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은 지난 3월 말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실명계좌를 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교체했다. 실명확인입출금계정 서비스 오픈으로 빗썸 이용 고객은 KB국민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원화 입출금 거래가 가능해지게 됐는데, 이로 인해 신규 고객이 확대되며 앱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국민은행은 빗썸과의 제휴 이후 빗썸 앱에서 KB스타뱅킹으로 연동해 계좌를 만들 수 있는 별도 경로를 신설하는 등 고객 편의성도 확대했다.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KB국민은행 계좌 개설 전용 창구도 마련했다.
KB스타뱅킹의 MAU 성장세는 그룹 내 타 플랫폼과 비교해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국민카드의 앱인 KB페이의 MAU는 올해 6월 854만 명으로, 전년 동기(786만 명) 대비 8.6%(68만 명) 증가했다. 이 기간 증권 앱인 M-able의 MAU는 192만 명에서 182만 명으로 9.7%(5.1%)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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