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인파…풀코스 신설에 참가자 큰 호응
우호 협약 맺은 일본, 태국 관계자 등 현장 집결
FULL 코스 조영옥-문이경씨 각각 우승 거머쥐어

해안 바람을 가르며 만 명의 러너들이 제주를 달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강동훈)가 주관한 ‘제29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25일 구좌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세계 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기념해 동반 가족 포함 약 1만명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올해는 전 세계적인 러닝 열풍을 반영해 FULL 코스가 새롭게 신설됐다.
김녕·월정·세화~종달을 잇는 구좌 해맞이 해안도로 코스는 여전히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개회식은 김녕리 풍물패와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의 공연으로 막을 열었고,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 강동훈 관광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환영 인사와 함께 안전한 대회를 응원했다.
해외 교류도 활발했다. 관광협회와 우호 협약을 맺은 일본(오키나와, 고베, 이바라키), 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제주시의 국제교류도시인 중국(구이린, 양저우)과 일본(와카야마, 벳푸)에서도 참가자들이 방문해 국제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대회 결과 FULL 코스 남자부는 조영옥(충남 당진)이 2시간39분13초, 여자부는 문이경(제주시)이 3시간16분31초만에 완주하여 우승을 거머쥐었다. HALF 코스는 남자부 신정식(울산)이 1시간13분31초, 여자부 Kwong wing Kei(홍콩)가 1시간30분43초로 1위를 수상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던 10㎞ 코스는 남자부 UENOYAMA KOKI(일본)가 33분55초, 여자부 장미정(서귀포시)가 38분59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장에는 전복죽 시식, 제주 특산품 홍보부스, 리사이클 체험, 코스프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비치클린 캠페인과 여행 경품, 할인 쿠폰 등도 제공돼 제주 관광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축제로 평가받았다.
이번 행사는 자치경찰, 소방서, 자원봉사센터, 적십자, 해병대, 마을 자생단체, 통역안내사협회, 의료기관 등 도내 20여 단체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안전하고 풍성하게 마무리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역대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해준 데 감사드리며, 내년 제30회 대회를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