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미국 총격 사건 희생자들 위해 기도···‘무기 유행병’ 멈춰야”

2025-08-31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 가톨릭 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공개 기도에서 “무기 유행병” 종식을 촉구했다.

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교황이 바티칸에서 일요 정오 기도 중 이번 공격과 전 세계 전쟁을 부추기는 ‘무기 논리’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학교 미사 중 발생한 비극적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매일 살해되고 다치는 수많은 아이를 기도로 품는다”고 말했다. 이어 “크고 작은 무기들이 전 세계를 감염시키는 이 유행병을 멈춰 달라고 신께 간청하자”고 말했다.

지난 2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 내 성당에서 한 총격범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교황은 미국 총기 문제에 대한 언급은 자제한 채 “끔찍한 사건”으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애도의 뜻만 전했다. 이날 메시지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총기 확산이 세상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직접 비판한 것이다.

교황은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사자들에게 “진지한 대화 의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책임 있는 자들은 무기의 논리를 포기하고 국제 사회의 지지 속에 협상과 평화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며 “무기의 목소리는 침묵해야 하며 형제애와 정의의 목소리가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미 보수 성향 매체 데일리 콜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3자 회담은 있을 것이다”라면서 “양자 회담은 잘 모르겠다”라며 러·우 양자 정상회담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리는 수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따라서 나는 정말 우리가 이 일을 해내리라 생각했다”며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그들이 조금 더 길게 싸워야 할 수도 있다. 어리석게도 그냥 계속 싸우는 것이다”라며 평화협상이 자신의 기대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과 만났을 당시 러·우 정상회담이 2주 이내에 열릴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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