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서울경제신문배의 주인공은 임다빈 기수가 앉은 ‘비에스스톰’이었다.
구자흥 조교사와 이월희 마주의 비에스스톰은 2일 경기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벌어진 서울경제신문배(총상금 6000만 원) 경주에서 무서운 막판 질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50m에 희비가 엇갈린 명승부였다. 총 11두가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는 우승 2회, 준우승 2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롯폰기드래곤’, 한국경마의 전설 트리플나인의 자마 ‘파인핑크’,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추는 ‘청산질주’까지 4등급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해 혼전이 예상됐다.
경주가 시작되고 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비에스스톰은 자리싸움에 밀리며 대열 중반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차분히 한 마리씩 제치며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경주를 이어나갔고 4코너를 통과할 때는 4위까지 올라섰다. 이어 직선주로에 들어서자마자 청산질주와 ‘런던에이스’ 사이를 파고들며 선두권으로 급부상했다.

바짝 따라오는 비에스스톰을 저지하기 위해 선두 청산질주가 막판 스퍼트를 냈지만 비에스스톰은 결승선 50m를 남겨두고 결국 청산질주를 넘어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두 말의 격차는 겨우 반 마신(馬身)이었다. 청산질주는 이날 배당 인기 1위였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고 비에스스톰은 인기 3위였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비에스스톰은 올해 7월 1300m 경주에서 첫 우승을 따낸 뒤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9월 처음 출전한 1800m 경주에서 4마신 차 깜짝 우승을 따내며 중장거리에 잠재력을 드러내더니 1700m인 이번 서울경제신문배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해 경마계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만 여 관중이 모여 서울 7경주로 열린 서울경제신문배에서는 약 33억 5000만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