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개 대학의 일부 연구논문 가운데 가짜 또는 질적 수준이 낮은 논문을 만들어 파는 논문공장을 이용한 정황이 드러나 대학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논문공장은 수준이 낮은 각종 논문 원고를 생산해 거래한 저자 명의로 표시하여 대신 학술지 게재 등을 도와주는 영리를 추구하는 단체를 의미한다. 특히 논문공장의 공통적인 특징은 영리 목적으로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만든 논문을 연구자에게 판매하는 점이다. 본인이 노력한 연구 결과 논문이 아니다.
그런데 대학 등 일부 연구자 등의 논문공장 생산 논문 이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2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회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대식 의원(국민의힘·부산시 사상구)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이 인도 학술지에 게재된 8천여 편의 논문 중에서 국내 논문공장 이용 논문 44편을 적발했다고 한다. 이 중 35%에 이르는 15편 논문이 도내 5개 대학의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공장에서 생산되는 논문은 데이터 조작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내용 등으로 논란이 돼오고 있는 와중에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진솔한 연구보다는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논문공장 이용은 연구자들 대부분 국적이 중국과 인도 유학생과 관련돼 있었지만 2021년 논문공장 이용 논문 저자의 소속기관이 한국으로 표시된 논문이 드러나면서 한국도 논문공장에서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학위 취득이나 연구 목적의 논문은 개인의 성과나 업적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다. 논문은 대학은 물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수준을 평가하는 가늠자이며, 대학의 신뢰 수준의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돈을 주고 사서 자기가 연구 노력한 것처럼 하는 행위는 공동체 사회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엄한 차별이 마땅하다. 더구나 대학 발전을 위한 도민들의 관심을 배신하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표절·대필·논문공장 이용 비윤리적 논문 작성 행위는 대학들이 근절을 위해 처벌 강화 등 엄격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 이는 경쟁력 하락과도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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