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인 수천 명 살해돼 존재 자체 위협받아"
경제지원 중단 등 제재와 외교족 조치 가능성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를 기독교인 대량 학살을 이유로 종교의 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기독교는 나이지리아에서 존재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됐다. 급진적 이슬람 세력이 이 대규모 학살의 책임이 있다. 나는 지금 나이지리아를 '종교의 자유 특별우려국(COUNTRY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나이지리아와 다른 여러 나라에서 이런 잔혹 행위가 벌어지는 동안 그냥 지켜볼 수 없다. 우리는 전 세계의 위대한 기독교 공동체를 구하기 위해 언제든지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라일리 무어(공화·웨스트버지니아) 하원 의원 등에게 관련 조사를 요청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국제종교자유법(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ct, IRFA)에 따라 경제지원과 개발원조 중단 등 제재와 외교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가장 최근 지정은 2023년 12월 29일 이뤄졌고, 당시 북한, 미얀마(버마), 중국, 쿠바, 에리트레아, 이란, 니카라과, 파키스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12개국이 포함됐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국제 감시단체 오픈도어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의 70%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다"며 보코하람(Boko Haram),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풀라니(Fulani) 민병대 등 이슬람계 무장단체들이 대다수 유혈사태의 주체라고 보도했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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