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 관세 부과하겠다고 하자 교전 중단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발생한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당시 자신이 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휴전을 성사시켰다고 거듭 주장했다.
30일(현지 시간) 인도 비즈니스 스탠다드(BS)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방문한 일본과 한국 모두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 정상에게 전화해 갈등을 멈추지 않으면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고 그 뒤 휴전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연설에서 "나는 당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전화해 우리(미국)는 당신과 무역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모디는) 아니다, 우리는 무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파키스탄에도 비슷한 전화를 하자 "(파키스탄 측이)우리가 싸우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며 이에 양국에 2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 모두 '우리가 싸우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이틀 뒤 전화해서 '우리는 이해한다'고 말하며 교전을 멈췄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 "강경한(tough) 사람들"이라며 특히 모디 총리에 대해서는 "정말 착해보이지만 사실은 '킬러'이며 엄청나게 강경하다"고 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5월 초 무력 충돌했다.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에 보복하겠다며 인도가 파키스탄 내 9곳을 공격했고, 파키스탄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가 사흘 만에 휴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자신이 무역을 지렛대 삼아 인도와 파키스탄 간 휴전을 중재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자신의 중재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모디 총리가 지난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이례적으로 불참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에 대해 언급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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