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2일 1년 2개월간의 업무를 마치고 퇴임했다. 김 위원장은 별도의 이임식 없이 이날 임원회의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앞으로 모든 일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차량으로 금융위를 떠나면서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최근 정부 조직개편으로 금융위 해체가 결정되며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의 후임인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이르면 이날 임명될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재요청했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국무위원을 비롯해 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 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이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재송부 기한 내에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