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은 이윤 창출보다 우선이다.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한 SPC 삼립 공장을 직접 다녀온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동자 출신이자 산재 피해자로서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현장에서 희생이 반복되는 현실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SPC 삼립의 제빵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를 언급한 이 대통령은 “불가피하거나 예측이 어려운 사고는 이해할 수 있지만, 동일한 현장에서 유사한 유형의 사고가 되풀이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심야시간에 집중된 사고 발생 시점을 들어 “일주일에 나흘씩 12시간 맞교대를 반복하는 교대근무 환경에서 피로와 집중력 저하는 불가피하다”며 “이는 결코 개인의 부주의 탓만으로 볼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장시간 저임금 노동이라는 현실은 우리 산업 현장의 씁쓸한 단면”이라며 “업종 특성은 고려하더라도, 생명이 위협받는 노동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현장 안전 설비와 시스템이 평상시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했으며, 기업 경영진에게도 “이윤 창출만큼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인 산업재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노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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